외국인들에게 알려주는 김밥 이야기 1탄

김밥의 개요

한국에서 김밥은 분식집에서 싸게 맛있게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학생들에게는 소풍의 음식으로 회사원에게는 아침에 혹은 야근할 때 후다닥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이미지이다.

김밥의 좋은 점은 간편하고 먹을 수 있는데 밥, 김, 야채와 육류까지 들어간 보통의 인스턴트와는 비교할 수 없는 완벽한 한 끼,완벽한 밸런스의 음식이라는 점이다. (이 음식의 가격이 3000원이다.)

 

한국에서 김밥의 위상은 미국의 햄버거 정도

김밥은 제대로 된 음식점에서 먹는 인식이 아니다. 동네 분식집 (김밥천국) 같은 곳에서 파고 편하게 사서 먹는 음식이라는 이미지이다.

바로 전에 만들어 놓았던 김밥 또는 즉석에서 한 줄을 만들고 잘라서 주는데

가게 안에서 먹기도 하고 포장을 해 가기도 한다.

최근 오랜만에 편의점에서 김밥을 먹어 봤는데 예전의 편의점 김밥 맛 하고 너무 차이가 나서 깜짝 놀랐다. 차가운 상태였는데도 내용물도 좋았고 무엇보다 밥이 너무 고급스러워졌다.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이라면 포장도 되니까

저렴하게 먹고 싶지만 맛있는 것 플러스 한국적인 음식점을 먹고 싶은데 시간이 부족해서 간단하게 식당에서 혹은 테이크 아웃해서 먹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가장 높은 음식이며 한국에서 최고의 테이크 아웃 음식은 김밥이다.

 

김밥이 메인으로 저렴한 식당을 모토로 한 김밥 천국이라는 프랜차이즈가 전국적으로 대성공을 거뒀고 지금도 장사가 잘되고 있다. 그와 비슷한 컨셉의 식당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에서 어린시절 김밥이 준 추억

소풍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한국사람이라면 100명이면 100명 다 김밥 일 것이다. 어릴 적 유치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소풍날이면 김밥을 싸갔는데 어머니는 새벽부터 일어나 소풍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게 김밥을 만들어 주셨던 기억이 난다. 학교 다닐 때에는 몇 번을 소리치며 일어나라고 깨워도 안 일어나던 녀석이 소풍 때는 왜 깨우지도 않았는데 일어나 엄마 옆에 앉아 있었다. 어머니가 김밥을 자르기를 기다렸다가 자를 때 마다 김밥을 주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 피곤하고 마음이 바쁘셨을 것 같은데 별다른 화도 내지 않으셨던 것 같다. 본인이 만든 김밥을 맛있게 잘 먹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였을까? 자식이 소풍에 들떠 일찍 일어난 아들의 행복한 날이라 봐주셨던 걸까?

이런 유의 김밥에 대한 한국사람들의 추억은 아마 잔뜩 잔뜩 모두 남아있을 것 같다.

 

이런 추억을 일본에서 태어난 딸에게도 나누어 주고 싶어서 함께 만든 적이 있다.

처음 만들어 본 김밥이라 준비도 많이 걸리고 만드는데도 어설픈 것 투성이었지만 다 만든 후에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딸이 너무 어려서 기억을 못 할 것 같으니 초등학생이 되면 따뜻하고 고소한 김밥의 추억과 따뜻한 가족의 사랑을 간직할 수 있게 다시 한번 김밥을 함께 만든 도시락과 함께 피크닉을 갈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기타 TMI

한국의 아이돌들은 공연 또는 방송을 위해 시간이 없어 자동차로 이동하는 중간에

차 안에서 김밥을 먹는다는 이야기를 방송에서 할 때가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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